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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경제외)

아파트 급매물? 호가? 눈치?


윤 인한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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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호가? 눈치?

2018-10-29 


9·13 대책과 9·21 대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아직 직전 거래가를 크게 밑도는 급매물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눈치보기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조선비즈가 국토교통부가 공개하는 실거래가와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매물을 비교한 결과, 서울 주요 대형 아파트 매물이 늘고 매도 호가가 일부 낮아졌지만 직전 실거래가 수준보다 호가를 크게 낮춘 매물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KB국민은행의 선도50지수에 포함된 대형 아파트 단지 중 10곳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기준 실거래가 등록된 사례와 매물로 나온 물건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물건들을 대상으로 비교했고, 층수는 고려하지 않았다.

먼저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를 보면 지난 8월 17억6000만~20억3000만원에 거래된 도곡동 도곡렉슬 85㎡의 호가는 20억5000만~22억원 수준이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물건보다도 높은 호가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98㎡는 올해 8~9월에 20억5000만~23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22억5000만~26억원 선이다. 이 역시 직전 거래 가격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강북과 강서 지역에서도 시세와 큰 차이가 나는 급매물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89㎡의 8~9월 실거래가는 13억6000만~15억원이었다. 이 단지의 현재 호가는 14억2000만~15억5000만원으로, 실거래가를 웃돈다.


올해 8~9월 8억9000만~10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84.88㎡의 현재 호가는 10억9000만~11억원으로 직전 실거래 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84.99㎡는 8~9월 8억6000만~10억65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9억5000만~11억원이다.

재건축도 아직은 급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해 8~9월 17억7000만~20억원에 거래됐던 대치동 은마 전용 84.43㎡는 현재 19억원~20억4000만원을 호가하는 매물이 나와 있다.

8~9월 10억5000만~12억원에 거래됐던 성남시 정자동 파크뷰 전용 84.99㎡는 현재 직전 최고가 이상인 12억~13억5000만원의 매물만 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샾센텀파크1차 85.64㎡의 8~9월 실거래가는 5억2400만~5억9000만원이지만, 현재 호가는 이보다 조금 높은 5억4500만~6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달까지 4억4000만~6억1700만원에 거래됐던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84.97㎡의 현재 호가는 5억1000만~5억80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눈치보기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거래가 많이 줄면 싸게 파는 물건도 나올 법한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면서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매도자 쪽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세제 개편안 통과 여부, 정부의 공급 대책을 앞으로 집값 움직임을 좌우할 3대 변수로 꼽았다.

그동안은 정부 정책이 규제 일변도였지만 지금은 공급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자세한 공급 계획이 나와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다.

금리와 세제, 공급대책이 모두 확인되는 연말까지는 이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 매도자도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섣불리 집을 싸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대출 규제 때문에 매수자도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 되다 보니 양쪽 모두 조금 더 지켜보지는 분위기가 형성돼

금리가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생기는 힘든 상황에 몰려야 싸게라도 팔려는 사람이 나올 것이지만 조정장이 와도 서울 공급이 워낙 부족한 상황을 감안하면 집값이 크게 내려가긴 어려울 것 같다